[반려견훈련]터치에 민감한 강아지, 손길 훈련으로 신뢰 회복하기

 

강아지가 손을 피한다면 이유가 있어요. 과거 경험, 불안, 낯섦 때문일 수 있죠. 긍정 훈련으로 신뢰를 쌓는 손길 교정법을 알려드립니다.

 

손길 싫어하는 강아지, 보호자가 할 수 있는 훈련법

 

처음 강아지를 입양했을 때, 이름을 부르며 손을 내밀었어요.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, 고개를 돌리거나 뒷걸음질을 치더라고요. "왜 내 손을 피하지? 내가 무섭나...?" 하는 서운한 마음도 들었죠.

하지만 이건 강아지가 저를 싫어해서가 아니었어요. '사람 손' 자체가 불편하고, 낯설고, 심지어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거예요.

 

 

강아지가 손을 피하는 이유는?

과거의 부정적 경험

• 이전 보호자에게 혼이 났거나,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면 손 자체를 두려워할 수 있어요.

낯선 사람에 대한 불신

• 사람을 잘 모르는 강아지일수록, 특히 사회화가 부족했던 경우 손이 '위험한 대상'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.

빠르게 다가오는 동작에 대한 경계

• 강아지는 시야가 넓지만, 바로 코앞에서 빠르게 들어오는 움직임엔 놀라기 쉬워요. 손이 갑자기 얼굴로 오면 피하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.

몸을 만지는 것이 익숙하지 않음

• 특히 보호자의 손이 강아지 머리 위로 다가가면, 위협감을 느끼고 피할 수 있어요.

 

손에 대한 긍정적 인식 심어주기

손을 피하는 강아지를 억지로 만지거나 안으려 하면 오히려 신뢰가 깨져요. 대신 다음과 같이 천천히 인식을 바꿔줄 수 있어요.

 

손 → 간식 연관짓기

• 손바닥에 간식을 얹어 조용히 내밀어 보세요. 억지로 다가가지 말고, 강아지가 스스로 다가오게 유도해요.

손이 다가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!

• 손이 얼굴 쪽으로 가는 대신, 몸 옆에 천천히 닿도록 연습해 보세요.
• 매번 손이 다가올 때 간식, 칭찬 등 긍정적 경험을 연결해 주세요.

'만지는 훈련'은 짧고 자주

• 5초 이내의 터치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요.
• 머리보다 등, 엉덩이 쪽부터 접근하는 게 부담이 적어요.

자기 의지로 손에 다가가게

• 보호자의 손을 향해 강아지가 먼저 코를 갖다 대거나 핥게 되면, 그 자체가 신뢰의 시작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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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에 익숙해지는 훈련 루틴

• 1단계 : 하루 2~3회, 손을 천천히 내밀고 간식을 올려둔 채 기다리기
• 2단계 : 간식을 먹을 때 살짝 손등이 닿도록 하기
• 3단계 : 강아지가 편안해하면 짧게 쓰다듬기 시작 (등 → 가슴 → 머리 순)
• 4단계 : 장난감이나 놀이 중 손 접촉 자연스럽게 섞기

모든 과정은 강아지의 반응을 보며 조절해야 해요. 억지로 하거나 불편해하면 즉시 멈추는 게 원칙이에요.

 

강아지가 손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, 낯설 뿐이에요

시간이 지나면서 저희 집 강아지도 이제는 손을 보면 먼저 다가와요. 손끝에 코를 갖다 대고, 제 무릎에 머리를 얹고 앉아요. 그 신뢰는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, 기다려준 시간 덕분에 쌓인 거예요.

사람 손은 때로는 간식, 때로는 놀잇감, 때로는 안전한 보호의 상징이 될 수 있어요. 강아지가 그렇게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건, 오롯이 보호자의 역할이죠.

지금 손을 피한다고 실망하지 마세요. 강아지와 함께 천천히 연습하다 보면, 어느 날 손끝에 살며시 닿는 따뜻한 코끝이 보호자에게 감동을 줄 거예요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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