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의사가 알려주는 강아지·고양이 심박수·호흡수 체크법
심박수와 호흡수는 반려동물의 심장·폐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.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스트레스, 통증, 질환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측정이 필요하다. 심박수는 심장의 박동 횟수를, 호흡수는 1분 동안의 호흡 횟수를 의미한다. 강아지의 정상 심박수는 분당 60~140회, 고양이는 140~220회이며, 호흡수는 강아지 10~30회, 고양이 20~30회가 일반적이다. 측정 시에는 동물이 안정된 상태에서 청진기나 손으로 심장 부위를 느끼거나, 호흡 시 가슴과 옆구리의 움직임을 관찰한다. 본 글에서는 수의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심박수·호흡수 측정 방법과 정상 범위, 이상 신호를 구별하는 팁을 소개한다.
수의사가 알려주는 심박수·호흡수 체크법, 반려동물 건강의 기본 지표
심박수와 호흡수의 중요성
심박수와 호흡수는 반려동물의 심장과 폐 기능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생리 지표다. 병원에서 건강검진 시 반드시 측정하는 항목이며, 보호자가 집에서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질병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.
심박수는 심장이 1분 동안 뛰는 횟수, 호흡수는 1분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횟수를 의미한다. 이 두 지표는 환경, 운동, 스트레스, 체온 등에 따라 변하지만, 안정 상태에서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, 호흡기 질환, 통증, 쇼크 등 심각한 건강 문제일 수 있다.
정상 심박수·호흡수 범위
구분 | 강아지 | 고양이 |
심박수(분당) | 소형견: 100~140회, 중·대형견: 60~100회 | 140~220회 |
호흡수(분당) | 10~30회 | 20~30회 |
-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새끼일수록 심박수와 호흡수가 높다.
- 운동 직후나 흥분 상태에서는 일시적으로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.
- 측정은 반드시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해야 한다.
정상 범위·이상 범위 비교 표
구분 | 정상 범위 (안정 시) | 주의 범위 | 위험 범위 |
강아지 심박수(분당) | 소형견: 100~140회, 중·대형견: 60~100회 | 소형견: 141~160회 / 90회 미만, 중·대형견: 101~120회 / 50회 미만 | 소형견: 161회↑ / 80회↓ 중·대형견: 121회↑ / 40회↓ |
고양이 심박수(분당) | 140~220회 | 221~240회 / 120회 미만 | 241회↑ / 100회↓ |
강아지 호흡수(분당) | 10~30회 | 31~40회 / 8회 미만 | 41회↑ / 5회↓ |
고양이 호흡수(분당) | 20~30회 | 31~40회 / 15회 미만 | 41회↑ / 10회↓ |
※ 주의 범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조기 진료 권장, 위험 범위는 즉시 응급 진료 필요
측정 전 준비 사항
- 안정된 환경 :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동물이 긴장하지 않도록 한다.
- 휴식 시간 확보 : 측정 전 최소 10분 이상 안정시킨다.
- 도구 준비 : 스톱워치(또는 스마트폰 타이머), 청진기(있으면 좋음)
- 체위 확인 :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편안하게 숨 쉬게 한다.
심박수 측정 방법
손으로 측정
- 위치 찾기 : 강아지는 앞다리 뒤쪽, 가슴 왼쪽 부분(심장 위치), 고양이는 앞다리 뒤쪽 겨드랑이 아래
- 손가락 두 개(검지·중지)를 해당 부위에 대고 심장 박동을 느낀다.
- 15초 동안 뛴 횟수를 세고 ×4를 해서 1분당 심박수를 계산한다.
청진기로 측정
- 청진기를 가슴 왼쪽, 4~6번째 갈비뼈 뒤쪽에 댄다.
- 1분 동안 직접 심박수를 센다.
- 청진기는 잡음이 줄어 정확도가 높다.
호흡수 측정 방법
가슴 움직임 관찰
- 동물이 편안히 누워 있을 때, 가슴 또는 옆구리의 오르내림을 관찰한다.
- 1회 들숨·날숨을 1회 호흡으로 계산한다.
- 30초 동안 측정한 횟수 ×2로 분당 호흡수를 계산한다.
손을 이용한 확인
- 손바닥을 코 앞에 두어 호흡 시 나오는 공기를 느끼거나, 가슴 부위에 손을 얹어 움직임을 느낀다.
- 너무 가까이 대면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다.
심박·호흡 체크 절차
환경 조성
- 조용하고 안정된 공간 마련
- 10분 이상 휴식 후 측정
심박수 측정
- 앞다리 뒤쪽 가슴 왼편(심장 위치)에 검지·중지 손가락 대기
- 15초 동안 박동 수 세기 ×4 → 분당 심박수 계산
- 청진기가 있다면 갈비뼈 4~6번째 부위에 대고 1분간 직접 측정
호흡수 측정
- 강아지·고양이가 편하게 누워있을 때 가슴 또는 옆구리 움직임 관찰
- 들숨·날숨 1회 = 호흡 1회로 계산
- 30초 동안 세어 ×2 → 분당 호흡수 계산
기록
- 날짜, 시간, 측정 환경(휴식·운동 후), 수치 기록
- 이상 범위일 경우 별도 표시
판단
- 정상 범위인지 비교
- 주의/위험 범위가 반복되면 병원 상담
측정 시 주의할 점
- 운동 직후, 놀이 직후는 측정 결과가 높게 나온다.
- 스트레스, 흥분 상태에서는 심박·호흡수가 증가하므로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한다.
- 1분 내내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.
- 이상 수치가 한 번 나왔다고 해서 바로 질병으로 단정하지 말고, 반복 측정 후 판단한다.
이상 범위 판별 기준
상황 | 의심 질환 |
심박수 지속적 상승 | 발열, 통증, 빈혈, 심부전, 갑상선 기능 항진증 |
심박수 지속적 저하 | 심장 전도 장애, 쇼크, 저체온증 |
호흡수 지속적 상승 | 폐렴, 천식, 폐수종, 열사병, 통증 |
호흡수 지속적 저하 | 신경계 이상, 마취 영향, 심각한 저체온 |
심박·호흡 이상 시 대응 방법
- 즉시 무리한 활동 중단
- 시원하고 안정된 장소로 이동
- 동물병원에 연락해 상담
- 호흡 곤란, 의식 저하가 동반되면 긴급 이송
정기 모니터링의 중요성
- 성견·성묘 : 주 1~2회 측정
- 노령·심장·호흡기 질환 병력 있음 : 매일 또는 하루 2회 측정
- 측정 기록은 수의사 진료 시 유용한 자료가 된다.
- 스마트 반려동물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.
건강 지표를 통한 조기 발견의 힘
심박수와 호흡수 체크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이다. 꾸준한 기록과 관찰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,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된다. 보호자의 관심과 정성이 반려동물의 건강 수명을 연장시킨다.